성융광전이 최근 국내 대기업들과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에 대해 논의하는 등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성융광전은 태양광 잉곳, 웨이퍼, 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중국 업체로, 대주주는 한국인이다.
24일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성융광전이 최근 국내 대기업들과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성융광전은 잉곳부터 모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원가절감과 인건비가 국내 업체들에 비해 우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성융광전이 국내 대기업 납품에 성공할 경우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와 함께“지경부는 지난주 2012년 실시예정인 RPS(재생에너지 의무사용비율)의 일부 개정안을 확정했는데 그중 핵심안이 태양광의 의무할당제”라며 “신규 설치량 기준으로 2012년 200MW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매년 20MW씩 늘어난 태양광 의무 설치량을 확정함으로써 국내 태양광 시장의 활성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번 의무 할당제는 국내 수많은 대기업들이 태양광 시장에 진입한 것을 감안한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라고 판단된다”며 “이번 조치로 최근 정부 당국의 태양광 육성 의지가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정부의 RPS 수혜주로 웅진에너지와 다원시스, 성융광전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