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이하 전직원 1,151명에게 자사주 교부를 통해 1인당 1만주씩 총 1,151만주(지분의 7.1%)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통일중공업 관계자는 “오는 6월3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임원에 대해서는 이미 392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 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톡옵션 행사기간은 2007년 6월3일부터 2014년 6월2일까지이며 행사가격은 970원이다. 통일중공업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1,050원. 지난해 흑자로 전환되면서 ‘턴어라운드’기업으로 평가 받아 올 들어서만 주가가 2배 넘게 올랐다. 이에 앞서 통일중공업은 지난 1일에도 사무직 팀장, 생산직 파트장 등 총 100명에게 222만주를 부여하는 등 극히 이례적으로 생산직에도 스톡옵션을 나눠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통일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노사가 화합해 생산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사원 주주제’ 회사를 만들어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높이고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악성 노사분규’의 대명사로 불리던 통일중공업은 지난 2003년 2월 삼영에 인수된 뒤 노사 대타협과 함께 과감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해 올해 1ㆍ4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