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최태욱(인천)이 18일 새벽(이하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말리와의 경기에 조재진(시미즈),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함께 스리톱을 이뤘다.
최태욱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정경호(울산)에게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양보했지만 빠른 발로 말리의 포백수비를 뚫으라는 김호곤 감독의 특명을 받아 2경기만에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진(서울), 김정우(울산), 김두현(수원), 박규선(전북) 등 미드필더진과 골키퍼 김영광(전남)은 3경기 연속 변함없이 그대로 선발 출장했다.
수비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받은 출장 정지에서 풀린 김치곤(서울)이 스리백수비의 왼쪽 자리를 맡아 유상철(요코하마), 조병국(수원)과 발을 맞췄다.
한편 그리스전에서 발목을 접질린 말리의 주전 수비수 부바카르 콘은 한국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한국 응원단, 최고 인기 = 0...붉은 악마 회원과 현지 교민 등 200여명의 한국 응원단이 현지 팬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붉은색 셔츠와 태극기로 무장한 한국 응원단이 하프라인 근처의 스탠드에 자리를 잡고 북을 울려대자 주위의 관중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 이들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멀리 떨어져 있던 관객들은 한국 응원단 주위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고, 경기장 곳곳에 흩어져 있던 자원봉사자들도 수십명이 근처에 몰려가 신기한 듯 모습을지켜보기도.
붉은 악마는 한국전에 앞서 열린 호주와 미국의 여자축구경기에서는 호주팬들의부탁으로 후반 막판 호주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국전이 시작될 때까지 3천명도 채 입장하지 않아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2만5천 관중석이 꽉 찼던 모습과 대조를 이뤘다.
= 정몽준 축구협회장, 코칭스태프와 식사 = 0...이날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선수단 숙소를 찾아 김호곤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정 회장은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을 방문해 말리와의 경기를 지켜본 뒤 다음날볼로스로 이동해 일본과 가나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테살로니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