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스크관리로 경쟁력 높여야

금융에서 말하는 리스크는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활동에 수반돼 일어나는 모든 잠재적 위험을 의미한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한 나라에서 발생한 정치ㆍ경제적 사건이 전세계 시장에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이를 제어하기 위해 출현한 파생금융상품은 리스크 구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적인 저금리 도미노 속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힘겨운 선택에 직면하게 됐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은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조직의 특성에 맞는 관리전략이 수립돼야 하겠지만 다음의 4가지 사항이 공통적으로 요구된다. 첫째,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철저히 찾아낸다. 리스크를 알고 있는 이상 그 대처방안을 만들 수 있고 전략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최적의 이익을 실현하는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다. 둘째, 리스크 관리절차를 수립한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업무취급 절차를 매뉴얼로 작성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심의기구의 역할, 리스크 관리권한 및 책임관계, 리스크 한도 등에 대한 규정을 정비한다. 셋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보시스템은 리스크 관련 경영정보 작성과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부서와 다른 부서 사이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최고경영자의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큰 돈이 드는 리스크 관리시스템의 구축은 최고경영자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하다. 또한 기능이 세분화된 리스크 관리조직을 만들고 관리결과를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는 기업의 수익 확대를 위한 전략인 동시에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수단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조상균(수출입은행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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