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국내-日업체 경쟁끝 토종승리대부업법 시행에 따른 대부업 등록 첫날인 28일 대부업체들이 등록 1호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부업자 단체인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의 회장사인 이티즌 등 토종업체들은 지난 27일 오후 10시부터 등록접수를 받는 서울시청 별관 1층 민원실에 진을 쳤다.
일본계 대부업계의 선두 업체인 A&O 인터내셔날 직원들도 서울시청부근에서 잠을 잔 뒤 28일 새벽 5시경 서울시청으로 나와 등록 다툼을 벌이다가 '양보한다'며 물러섰다.
토종업체는 이날 오전 8시30분경 서울시청 측으로부터 일본계 보다 앞선 예비번호를 받은 뒤 오전 9시를 넘어 등록 1호와 2호로 공식 접수를 마쳤다.
유세형 한대련 회장은 "토종업체가 등록 1호를 차지함으로써 토종 대부업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대부업법 시행을 계기로 더욱 치열해질 일본계와의 시장경쟁에서도 당당하게 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