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부동산시장 연착륙 경기에 달렸다

美·英·濠등 선진국 경기 상승세따라 "안착 가능성"<br>일부국가는 침체국면 맞물려 거품붕괴 우려 고조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의 부동산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들 주요 선진국들의 경우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증가와 임금인상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가격급락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전반적인 경기하강과 맞물리며 부동산 거품 붕괴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영국, 호주의 집값은 각각 37%, 96%, 82%씩 상승했는데, 이 같은 가격급등으로 현재 이들 국가의 주택가격은 각각 10%, 15%, 29%씩 과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주택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부동산시장의 소프트랜딩이 각국 정부의 최대과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가격이 급랭할 경우 자산가치하락에 따른 소비위축과 금융회사들의 부실을 야기하며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FT는 이들 주요 국가의 경우 최근 상황은 지난 80년대 집값 거품붕괴 때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급격한 가격하락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80년대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 시중 금리가 상승, 주택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고 모기지론 상환 능력도 크게 떨어지며 부동산 가격이 급랭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의 조정은 경기회복과정에서 나타나는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거품붕괴라는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경기회복으로 소득이 늘어날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비용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그 만큼 커진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호주의 최대 부동산 중개업소 레이 화이트의 샘 화이트는 “금리인상추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충분한 대출상환능력을 갖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 주요 선진국 외에 몇몇 국가에서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경기하강이 맞물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FT는 진단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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