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LG, 색다른 전략으로 해외 공략

전자업계가 색다른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삼성전자는 디지털 이벤트로 '대륙'(중국)에 고품격 이미지를 심고있다. LG전자는 독신자용 가전제품 세트를 개발, 대한해협을 건너 '열도'(일본)를 공략하고 있다. ◇독신자를 잡아라=LG전자는 TV를 비롯 VCRㆍ냉장고ㆍ전자레인지ㆍ세탁기ㆍ청소기를 세트로 묶은 독신자용 '큐비(CUBEiㆍ사진)를 개발, 일본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에 가격도 한세트에 10만엔(107만원 가량)으로 저가다. 큐비(CUBEi)는 'CUBE(공간)'와 'i(개인)'가 결합된 말로 '나만의 공간'을 추구한다는 뜻.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의 독신세대는 1,000만 가구로 전체의 3분의 1에 이른다"며 "이번 제품은 산뜻한 디자인에다 절전 기능 등 실용성을 갖춰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LG는 이 제품으로 올해 8억엔(약 86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한편 LG는 이달에 인버터형의 에어컨을 비롯, 올 가을까지 대형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가 제품을 일본의 주요 판매망에 집중 투입한다. 이를 통해 올해 일본 수출목표를 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5억5,000만 달러)보다 15% 늘리기로 했다. ◇디지털맨을 찾아라=삼성전자는 24일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회의중심(亞運村)에서 '삼성 디지털 맨 선발대회'결승전을 열었다. 이 대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영상메시지ㆍ홈페이지ㆍ디지털 논문 등 3개분야에서 최고의 팀을 찾는 것으로 예선을 거친 70여개 팀이 경쟁을 벌였다. 중국 CCTV와 최대 포털사이트(SINA.com)와 함께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2,000여명이 직접 참가했고, 인터넷으로 50여만명이 접속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고 삼성은 밝혔다. 중국 전자총괄 김택희 상무는 "삼성의 우수한 기술력과 디지털시대 미래상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모니터ㆍCD롬ㆍCDMA 단말기ㆍMP3플레이어에 이어 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ㆍ프로젝션 TV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디지털 로드쇼, 디지털제품 체험관 개설 등 잇단 이벤트로 고품격 이미지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중국 디지털 시장은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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