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00대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증권주 전망에 대한 확신도 강화되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1시46분 현재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51% 상승하면서 기술주 주도 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증권이 4.94%나 뛰면서 2만6천원대에 자리를 잡았고 이 밖에 현대증권(3.37%), 동부증권(2.07%), 서울증권(2.16%), LG투자증권(1.38%), 대신증권(1.35%), 한화증권(1.30%) 등도 강세다.
증권주는 작년 말부터 정부의 증권업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 등으로 폭등했다가지난 12일 근래 들어 가장 큰 폭인 4.04%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일단락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모았다.
증시에서는 증권주 상승은 `펀더멘털즈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으로 거품과같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오랜 기간 소외됐던 것에 대한 반발과 정책 수혜에 대한기대로 오르기는 하지만 워낙 먼 미래의 일이고 당장의 기업가치 개선이 수반되지않고 있기 대문에 조심스럽다는 진단을 내놨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지수가 반등세를 보이며 900선을 돌파하고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920선까지 뚫자 증권주에 대한 시각도 변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손현호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이 늘고 증권사에 수익이 되는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는 등 증권사의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대금이 한동안 2조원선에 올라서기 힘겨웠으나 지난 11일부터는 연일 2조원대를 넘겼으며 지난 14일에는 3조원도 넘어서는 등 증가하는 추세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국내 증권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코스닥 할황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이 불어나서 비중이 작년 4.4분기 62%에서 올들어 70%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강세를 유지해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정부규제 완화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발견하게 되면 현 주가는 절대 과열 수준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활성화되면 거래대금이 3조원대 중반에서 자리를 잡을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인투자자 비중이 급등하지는 않을것으로 예상되며 그에따라 과거와같은 폭등세는 기대 난망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증권과 합병을 앞둔 LG투자증권이 그동안 합병 관련 리스크 때문에덜 올랐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고 그 밖에는 삼성증권 등 대형사 위주로접근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