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증 강창희 상무(최우수 펀드매니저의 장세분석)

◎외국인투자자금 유입 급증/올해 또한번 금융장세 기대『올해중 한번 더 금융장세가 나타나고 주가는 8백50∼9백포인트까지 무난히 상승할 것입니다.』 해외투자가들의 주식투자 흐름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짚어내기로 정평이 난 강창희대우증권 상무는 최근 주식시장이 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대상 선정 등 돌발적인 악재로 단기적인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장세회복은 시간문제라고 낙관했다. 『기아그룹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자금사정이 경색됐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으며 이번 부도방지 협약 대상 선정은 어찌보면 이같은 문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강상무는 『주식시장은 통상 악재를 계기로 바닥을 확인한다』며 이번에도 악성 매물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최근의 지루한 조정양상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움직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두달사이 이들이 보는 한국 주식시장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강상무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추가 확대된 5월보다는 이같은 효과가 반감된 6월중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 규모에 주목하라』고 요구했다. 즉 5월 한달간은 기존의 외국인 투자가들이 고가 우량주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점과 한국계 역외펀드의 유입도 상당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기 어렵지만 6월중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은 순수 외국계 자금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하는 외국계 연기금들이 한국의 주식시장 투자를 위해 최근들어 부쩍 국내 증권사 해외 지점 등으로 자료 요청을 하거나 방문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을 확신하려면 실물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강상무는 『지난해 3·4분기의 경제지표가 극히 악화됐었다는 점에서 올 3·4분기 각종 경제지표는 국내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사인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 투자 대기중인 시중의 부동자금과 금융기관의 여유자금이 이때부터 주식시장으로 본격 유입돼 금융장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의 바트화 폭락과 관련해 그는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의 금융정책이 규제 위주에서 완화추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연초 한보부도사태 등으로 이같은 홍역을 대신 치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통신주식의 상장 대기에 대해서 『대통령선거를 앞둔 마당에 주식상장만 시킨 채 수수방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수급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낙관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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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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