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이징올림픽 또 '테러 경고'

"무슬림은 경기장에 가지 말라"<br>이슬람 무장단체 비디오 공개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지역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투르키스탄이슬람당(TIP)이 중국인들에 대한 테러를 선언하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TIP가 6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무슬림들은 올림픽 경기장에 가지 말고 한족들이 타는 버스ㆍ기차ㆍ비행기 등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지도 말라"며 테러를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테러정보업체인 인텔센터는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실제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중국 당국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비디오에는 검은색 터번과 복면을 하고 소총을 든 인물이 등장해 아랍어로 "알라는 유일신이며 무함마드는 신의 전달자"라며 무슬림들에게 재정적ㆍ정신적 지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인물은 이어 "중국 정부는 이슬람 교사를 체포ㆍ살해하고 이슬람 학교를 파괴함으로써 무슬림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디오에는 올림픽 로고를 불태우는 장면과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올림픽경기장 폭발 장면도 포함돼 있다. 한편 TIP는 지난달 21일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시에서 발생한 버스 연쇄 폭발사건 직후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베이징올림픽을 저지하기 위해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두 번째 테이프는 지난 1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는 테러진압에 군인 10만명과 전투기 74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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