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CITIC)이 지난해 추진하다 중단한 미국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14일 전했다.
소식통들은 "CITIC가 중국 정부로부터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를 다시 시도하도록 승인을 받았다"며 "현재 베어스턴스와 접촉해 인수 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신증권은 지난해 10월 10억달러를 투입해 베어스턴스 지분 6%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실행되지 못했다. 당시 베어스턴스도 중신증권의 전환사채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역시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합의됐다.
소식통들은 중신증권이 이번에는 허용 상한선인 9.9%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라면서 10억달러를 서로 투자키로 한 원칙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중신증권이 이 수준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베어스턴스의 최대 주주가 된다. 모기지 위기에 따른 금융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베어스턴스 주가는 지난해 합의 당시 주당 130달러였던 것이 현재 79달러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