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이라크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에 따라 기술적 반등에 대비해 이동평균선과 주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이격도를 활용해 종목 선정에 나서라는 증권사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격도란 해당 종목의 주가를 이동평균으로 나눈 백분율로 일반적으로 이격도가 90%를 밑돌 경우 과매도권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110%를 넘으면 과매수권에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19일 단기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하면서 이격도가 90% 미만으로 과매도 상태에 있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이격도가 90% 안팎인 거래소 관심종목으로 코리아써키트ㆍ동양제과ㆍF&Fㆍ한솔제지ㆍ웅진닷컴ㆍ대한항공ㆍLG생활건강ㆍ코오롱 등을 선정했다. 또 코스닥 종목 가운데는 하나투어ㆍ디지털온넷ㆍ네티션닷컴ㆍ알에프텍ㆍ케미그라스ㆍ인탑스ㆍ더존디지털ㆍ안철수연구소 등을 꼽았다. 최혁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반등을 예고하는 투자지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가장 신뢰를 주는 지표로 이격도를 들 수 있다”며 “이격도로 봤을 때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20일 이격도가 90% 이하이면서 지난해 12월 고점 이후 하락폭이 큰 종목들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이런 종목들로는 SK텔레콤ㆍ국민은행ㆍ현대차ㆍ삼성전기ㆍ기아차ㆍ삼성화재ㆍ신세계ㆍ현대모비스ㆍ삼성증권 등이 선정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은행ㆍ증권 등 금융주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0일 이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경우 20일 이격도가 75.4%인 가운데 지난해 12월3일 고점 대비 하락폭이 45.6%에 달했고 국민은행도 20일 이격도와 고점 대비 하락폭이 각각 82.2%, 35.6%를 기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