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모기지업체 프레디맥(FRM)이 모기지 부실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보유중인 우선주 60억 달러 규모를 매각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또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도 기존보다 50%로 줄이기로 했는데 이는 회사가 상장된 198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자구책은 프레디맥이 지난 주 3ㆍ4분기에 20억3,000만 달러의 순 손실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자본금이 감독기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저 선을 조금 웃도는 6억 달러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프레디맥 관계자는 "매각되는 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는 비전환 우선주가 대부분이며 배당금이 다음 결산기로 이월해 누적되지 않는 비누적 우선주가 일부 포함됐다"고 밝혔다. 매각되는 우선주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인수키로 했다.
한편 이날 연방주택기금감독청(OFHEO)는 향후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프레디맥과 또 다른 대형 모기지업체 페니매(FNM)의 내년도 모기지 건당 대출한도 및 모기지 관련 증권 매입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건당 41만7,000달러로 동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