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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국 다시 요동
개혁파 지도자 몬타제리 타계민주화 시위 가능성 높아져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이란 개혁파를 이끌었던 종교지도자 후세인 알리 몬타제리의 타계를 계기로 이란 민주화 시위가 6개월 만에 다시 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몬타제리의 장례식이 열린 이란의 성지 콤에서는 수십만 명의 추도객이 운집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신문은 "당국의 전투경찰 배치 등 보안강화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이 반정부 시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시위대와 경찰병력의 충돌도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 테헤란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메운 채 행진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몬타제리가 죽기 전까지 머물렀던 콤은 시아파 최고의 성지로 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 유명하다. 로이터통신은 '혁명의 아버지' 중 한명인 몬타제리를 기리는 다수의 신학생들이 이번 소요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란 정부의 리더십이 위기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평했다.
미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몬타제리의 죽음을 공식 애도하며 시위대들에 대한 사실상의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클 해머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몬타제리의 가족 및 그가 지속적으로 주창해 온 보편적 권리와 자유를 추구해 온 사람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머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SJ은 "이 같은 움직임은 백악관의 입장이 이란의 민주화 운동과 같은 선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이번 죽음으로 발발될 항거가 미국의 대 이란 전략에 변화를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자국 내 핵 시설을 두고 서구와 논쟁을 벌이고 있어 안팎으로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몬타제리는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을 이끈 주역으로 이후 개혁파 지도자로 변모했다. 그는 지난 6월 대선 이래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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