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 베트남에 신도시
LG 호찌민·대우는 하노이에
• "베트남 진출 교두보役 기대"
LG건설과 대우건설을 주간사로 한 한국 컨소시엄이 베트남 제1의 도시 호찌민과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한다.
LG건설은 26일 호찌민시에서 조만간 사업승인을 받아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초 냐베(Nha Be) 지역 100만여평 부지에 1만7,000여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단지와 상업ㆍ위락시설 등을 건설하기 위한 토목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냐베 지역은 시내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15㎞ 가량 떨어져 있으며 인근에는 대만 건설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조성한 신흥주택단지 푸미흥(Phu My Hung)이 자리잡고 있다. LG건설은 또 호찌민시 중심가인 1군 지역 3,600여평의 부지에 50∼60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을 건설, 분양할 예정이다.
LG건설은 이 공사를 위해 딴손？n(Tan Son Nhat) 국제공항에서부터 빈로이(Binh Loi)에 이르는 14㎞ 구간의 도로를 건설해 호찌민시에 제공하기로 했다. 김태병 LG건설 베트남사무소장은 “연간 7~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베트남은 최근 도시화에 따른 주택난이 심화돼 신도시건설 사업성이 밝다”며 “10억달러 규모의 이번 공사는 착수와 함께 환금성이 높은 대토를 넘겨받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6개 건설업체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하노이 뚜리엠(Tu Liem) 신도시 63만평에 9,000만달러를 들여 5,000여가구, 2만 명이 상주하는 주거 및 상업ㆍ업무 지역을 개발하게 된다.
지난해 말 하노이신도시개발청에 사업신청서를 낸 한국 컨소시엄은 사업승인이 나는 대로 보상과 이주작업을 개시해 오는 2006년 중 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 신도시에는 하노이 시청 등 주요 관공서와 외교단지 등이 들어서며 총 사업규모는 7억달러에 이른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입력시간 : 2005-01-26 1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