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통합 브랜드' 바람 거세다

기업이미지 제고 주요수단으로 급부상<BR>식품·석유화학·IT등 전 산업계로 확산<BR>SK·한화등도 CI작업 핵심으로 추진

‘통합브랜드 전성시대’ 여러 제품에 같은 대표브랜드를 사용하는 통합브랜드 전략이 전자업종은 물론 석유화학, 식품, IT, 금융 등 전 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비재에 집중됐던 통합브랜드가 석유화학제품 등 중간재에까지 적용되는 등 대표브랜드 마케팅이 기업이미지 제고의 중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을 추진중인 SK, 한화 등은 통합브랜드를 CI의 핵심으로 보고 브랜드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새 브랜드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가전 통합브랜드 ‘하우젠’을 내놓은 이후 고급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하자 많은 기업들이 이를 벤치마킹, 지명도가 높은 제품브랜드를 다른 제품군으로 확장하는등 통합브랜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가전시장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기존 양문형 냉장고 브랜드인 ‘디오스(DIOS)’를 김치냉장고 및 식기세척기, 와인냉장고, 광파오븐 등 5개 품목의 주방가전으로 넓혀 적용했다. 통합브랜드 바람이 거세기는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 창호제품을 만들고 있는 LG화학은 지난 19일 발코니창호 신제품 3종을 내놓으면서 창호 통합브랜드인 ‘LG하우트(HAUT)’ 런칭행사를 함께 가졌다. LG화학은 이 브랜드를 앞세워 2008년에 국내외를 합쳐 창호매출만 1조원을 돌파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IT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0개 계열사의 대해 브랜드 통합을 검토 중이다. 다음 관계자는 “계열사들에 대해 통합적인 이미지가 없어 이를 개선하고자 브랜드통합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브랜드가 많기로 유명한 식품업체들도 여러 상품들을 통합 브랜드로 묶어 이미지 일신 효과를 노리고 있다. 웅진식품과 동원F&B가 차음료 통합 브랜드로 각각 ‘다실로’와 ‘차애인’을 출시했고, 풀무원은 ‘소가(SOGA)’를 내놨다. 아울러 삼립식품은 냉동식품 통합브랜드인 ‘해솔원’을, 삼양사는 고급이미지의 ‘큐원’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재 기업 뿐만 아니라 중간재를 만드는 업체들도 통합브랜드 마케팅이 열심이다. 폴리에스터 원료인 TPA를 만들어 코오롱, 효성 등 화섬업체에 판매하고 있는 삼성석유화학은 다음달 1일 서비스 통합브랜드를 발표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점화할 예정이다. 인쇄업계 등에 종이를 공급하고 있는 한솔제지도 지난달 13일 인쇄업계 관계자들을 초청, 자사의 통합브랜드인 ‘하이큐’ 설명회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한솔제지는 배송차량 전면 및 포장지에 이 브랜드를 부착,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CI작업을 진행중인 한화그룹은 금융업을 그룹사 전면에 내세우고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계열사인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 한화증권의 브랜드를 하나로 묶는 통합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내달 새 CI 공식사용에 맞춰 대대적인 통합브랜드 이벤트에 나서기로 했다. 이외에 건설업계는 이미 ‘래미안’, ‘푸르지오’ 등 통합브랜드 마케팅이 자리잡은지 오래고, 보험업계에서도 보험상품을 대분류해 각각 통합브랜드를 새로 만들고 있는 추세다. ◇통합브랜드 전략이란=대표 브랜드를 여러 제품에 적용해 동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마케팅기법이다. 해외의 유명한 통합브랜드로는 가전제품에 사용한 ‘GE’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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