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미 정부 경제통계 25% ‘엉터리’

◎유에스에이투데이지 전문가 위촉 조사/인플레율 최소 1∼1.25%P 부풀려 발표【로스앤젤레스=연합】 미국정부의 통계가 부정확해 주식시장에 엉뚱한 영향을 미치고 납세자들이 억울한 부담을 떠안는 경우가 흔하다고 유에스 에이 투데이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개월동안 전문가들에 위촉해 실시한 조사 결과 ▲경제성장에관한 정부 발표의 25%가 잘못된 것이며 ▲인플레율은 최소한 1∼1.25%포인트 부풀려서 발표되고 ▲생활비 측정기준인 생산성 증가율은 0.75%포인트 낮게 발표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투데이지가 지적한 통계상의 결함. ▲국내총생산(GDP):GDP 성장 측정에는 △소비자와 기업이 상품에 지출한 총액과 생산된 용역을 합친 아웃풋(output)과 △근로자 임금 총액과 기업 및 정부의 세입을 합친 인풋(input) 두 가지 방식이 이용되는데 지난 2년간 이 두 방식에 의한 총액 차이는 75억달러에 달했다. 아웃풋을 낮춰잡는데서 기인한 이같은 문제는 정책결정자들과 투자자들의 오판을 일으킨다. 인플레를 고려한 장기 GDP 성장률이 0.5%포인트 낮게 발표되면 5년간에 걸쳐 연방예산적자 예상액이 2천억달러 늘어난다. 그 결과 장기부채에 2천억달러가 추가된 금액이 국방이나 저소득층 지원 예산에 배정되지 못하는 것이다. ▲실업률:실업률 측정방식은 △전국 5만5천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와 △기업의 급여기록조사 두 가지를 병행하는데 가구조사 결과 지난 1·4분기중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 1백만개의 일자리가 기업조사에서는 잡히지 않는다. 정부는 매달 신생업체가 2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계산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십만명의 실직자 수가 묻혀버린다고 믿는다. ▲인플레:인플레를 나타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생활비를 1% 부풀리는 것으로나타났다. 이처럼 부정확한 통계의 원인은 정부가 수십년전부터 사용해온 통계산출방식을 산업구조가 완전히 달라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기 때문. 현재 전체산업의 4%에 불과한 농업부문 통계에 연간 30억달러의 통계업무예산중 12%가 사용되는 반면 전체산업의 75%를 차지하는 서비스부문을 조사하는데는 광업부문 조사비용보다도 적은 예산이 배당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