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업체 첫날부터 달러 쏟아내

■ 연초부터 환율 비상<br>역외 세력들도 매도 동참…수급 깨져<br>"올 경상수지 적자등 영향 하락폭 제한" 전망도



수출업체 첫날부터 달러 쏟아내 ■ 연초부터 환율 비상역외세력들도 매도 동참…일시적 수급 깨져"올 경상수지 적자등 영향 하락폭 제한적" 전망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연초부터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수출호조와 은행들의 외화차입으로 달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더구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다 중국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 등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 반전 및 자본수지 흑자폭 축소 가능성,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당분간 완만한 하락 전망=2일 환율 하락은 일시적으로 수급이 깨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처리하지 못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연초 대거 나오자 역외세력들도 달러 팔자에 동참한 것. 수출업체들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예상해 넘쳐나는 달러를 선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는 지난해 3ㆍ4분기 중 135억달러로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규모에 비해 무려 4.7배에 달한다. 은행들의 외화차입도 낙폭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액은 지난해 10월까지 388억달러로 지난 94∼96년 3년간 차입규모 211억달러의 1.8배에 달했다. 경제 펀더멘털을 주로 강조하는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의 올해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는 대략 910~972원 정도다. 현재 환율이 925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승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최첨병인 은행권을 포함할 경우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 등 10곳의 올해 예상 평균 환율은 919원40전이다. 이는 지난해 평균 환율 955원60전보다 37원20전 낮은 수준이다. ◇환율시장 혼조세 보일 듯=연초부터 원고(高)라는 달갑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율 상승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 올해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연구원은 상품수지 흑자규모 축소와 서비스수지 적자규모의 확대로 올해 경상수지가 4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수지도 은행권의 대규모 외화차입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올해는 일부 상환되면서 원ㆍ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은행이 올해 1ㆍ4분기 중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 엔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의 엔화에 대한 상대적 강세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은은 국내 경제수준 등을 감안할 경우 적정 환율은 1,000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원ㆍ달러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상승 요인도 혼재되면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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