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전된 실적발표는 예견된 것으로 지난 달 반짝 상승 후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증권주에 활력을 불어넣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굿모닝신한ㆍ한화ㆍ메리츠ㆍ하나ㆍ신흥 ㆍ부국증권 등은 전년에 비해 흑자전환 또는 당기순이익이 대폭 늘었다는최근사업연도(2003년4월~2004년3월)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도 적자를 기록했던 신흥, 한화, 부국증권은 각각 293억원, 179억원,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흑자로 돌아섰다.
또 전년도 3억4,000만원의 소폭 흑자를 기록했던 메리츠증권은 109억원의당기순이익을 올려 증가율이 무려 3,199%에 달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696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하나증권도 396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전년대비 48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실적을 공개한 삼성증권도 전년대비 68% 늘어난 967억원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또 SK증권 등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증권사들도 수백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이 이틀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을 비롯,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병문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간실적은 좋아졌지만 시장의 관심을끌 수 있는 분기별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 약세의 원인”이 라며 “대형 M&A(인수합병) 성사 등 구조조정과 관련한 호재가 나타나야 큰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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