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GSMT "모듈 조립사업 진출"

[코스닥 중국기업 현지 탐방] 中적극 공략 이어 인도 시장도 개척 나설것


나윤복 대표이사

"완성품업체와 부품업체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서용기 GSMT 경영기획실 상무이사는 8일 중국 둥관공장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기전자제품용 패스너(나사 등 체결형부품을 통칭)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한국계 중국업체인 GSMT는 현재 단품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모듈 조립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완성품업체가 각 부품업체로부터 직접 부품을 받아 조립했다면 이제는 GSMT가 부품조립을 맡아 완성된 모듈을 완성품업체로 납품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상무는 "완성품업체들이 협력사 숫자를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다"며 "이에 GSMT가 모듈 조립 사업을 맡아 부품업체들과 완성품업체 사이의 관계를 단순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GSMT는 또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중국 광둥성 둥관에 위치한 공장을 독자적인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홍콩법인 소속으로 돼 있는 둥관공장을 둥관법인으로 전환해 해주ㆍ쑤저우ㆍ웨이하이ㆍ톈진법인과 함께 중국 현지법인을 다섯곳으로 늘리는 것이다. 둥관공장 생산품은 현재 중국 현지 생산 전기전자제품 중 수출용 제품에만 납품되고 있다. 하지만 법인 전환에 성공할 경우 중국 내수용 제품에도 납품될 수 있게 된다. 특히 둥관공장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 공장의 중국 내수 진출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GSMT는 이 밖에도 향후 중국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에 대비해 인도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뉴델리 인근에 현지법인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시장의 경우 한국 가전제품의 인기가 높아 GSMT가 부품을 직접 현지에서 납품하게 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MT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ㆍLGㆍ소니ㆍ도시바 등 대부분 한국ㆍ일본의 글로벌 전자업체들이다. 이들 기업의 중국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휴대폰ㆍLCDㆍPCㆍ일반 가전제품ㆍ프린터 등 거의 대부분의 제품군에 납품한다. 서 상무이사는 "최근 정보기술(IT) 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당분간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IT 호황이 지나간 뒤에 이를 대비할 계획도 지금부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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