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의 자살폭탄, 거짓 투항, 민간인 가장 등 더러운 전술과 공격이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이같은 더러운 전술 및 공격에 전략을 재편하는 등 긴급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29일 나자프 인근에서 이라크 군인이 택시기사로 가장해 자살테러를 범행, 미군 제3보병사단 제1여단 소속 미군 4명을 죽게 한 군인가족에 3만4,000달러를 수여, 이같은 테러전술을 부추기고 있다. 고위 이라크 국방 관리는 자살테러를 감행하기 위해 아랍국 각지에서 4,000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30일에는 쿠웨이트 미군 기지에서 이집트계 트럭 운전사가 미군 병사들을 향해 돌진, 1명이 중상을 입원하고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미군은 이 사건이 의도적이었는지 아직 수사 중에 있으나 용의자는 기지에서 전기 기사로 다른 동료들을 식당에 가두고 트럭을 훔쳤다고 쿠웨이트 내무부 관리가 밝혔다. 운전사는 가슴과 어깨에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한편 이스라엘 해안도시 나타니아의 한 카페 입구에서 30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테러범이 현장에서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이슬람 지하드는 이번 테러가 용감한 이라크인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발표했다.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살테러 외에도 이라크군이 ▲민간주택을 징발해 부녀자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거나 이라크 병사들의 시신과 장비를 찾아오도록 강요하고 ▲학교, 데이케어센터, 아동병원 등을 군사본부로 징발하며 ▲응급차를 군 수송차량으로 사용하고 ▲투항을 가장한 매복 공격 ▲미군복 착용 등의 치사한 전술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연합군의 후방을 위협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여러 이라크 포로들이 민병대가 모든 학교들을 징발, 학교 공습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으며 아스 사마와라는 마을의 경우, 민병대가 투쟁을 거부한 민간인 40여명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제3보병사단을 지휘하는 버포드 블룬트 소장은 이같은 전술이 이라크 정규군이 아니라 준군사단체 조직원들과 민병대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데 사담 후세인이 게릴라전을 위해 가장 충성하는 준군사병력 3만명을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전역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군 장교들은 그러나 이들을 따라 더러운 전쟁에 끌려 들어가지 않도록 전쟁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정아 기자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