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줌업e-기업] 바로북닷컴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 이상훈)은 전자책 전문업체다. 최근 전자책 산업의 거품이 빠지고 대학, 공공도서관 등 B2B분야의 시장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면서 바로북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약 2만종 이상의 전자책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별도의 솔루션과 저작권기술을 개발하는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배상비사장은 “올해는 전자책 업계가 흑자로 돌아서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자책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문화산업을 이끌어가는 대세임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로북닷컴은 출판사를 경영하던 배상비사장과 `검궁인`이라는 필명으로 무협지의 저자로 활동하던 이상훈사장이 만나 PC를 기반으로 한 컨텐츠사업에 뛰어들면서 97년 설립됐다. 출판사 경영자와 저자간의 만남으로 시작된 이 회사를 업계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경영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책을 만드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갖춘 출판사와 컨텐츠를 제작하는 소프트한 부문의 인프라인 저자가 만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전자책의 특성을 살린 전문컨텐츠 개발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작가등단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아이작가닷컴(www.ijakga.com)에는 현재 3,000명 이상의 작가가 등록해 자유연재, 투고 등의 방식으로 글을 싣고 있다. 또 분기별로 작가들이 등단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한국인터넷문학상을 주최한다. 전문작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은 종이책으로도 출판된다. 배 사장은 “오프라인 출판업계는 검증된 작가를 선정해 책을 제작해도 성공하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아이작가닷컴을 통해 등단한 작가 중에는 네티즌들 사이에 단숨에 인기를 끄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전자책은 인터넷 붐에 편승해 인쇄 출판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책을 만들 수 있어 제작 및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인터넷 업계와 저자들을 들뜨게 했다. 반면 출판업계는 전자책으로 불법복제가 나돌아 종이책 시장이 감소될 것으로 우려해 전자책 업체에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 이에 대해 그는 “퇴마록 등 인터넷 동호회에서 시작한 일부 책이 서점가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시대적 현상”이라며 “향후 판타지, 무협지, 로맨스 등 일부 분야의 도서는 오히려 전자책으로 종이책 시장의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제는 출판업계 분위기도 많이 전환됐다. 최근 출판업계에서는 자체적으로 자사 사이트에서 전자책을 제공하는 업체도 늘고 있으며, 전자책은 종이책을 대체할 수 있는 매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배 사장은 “전자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출판업계와 같이 필요한 분야가 각자 전문성을 갖고 성장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인프라와 컨텐츠구축 그리고 시장형성을 동시에 해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책 시장이 올해는 정부의 PDA보조금 지급 등으로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보여 직원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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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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