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기대상' 고현정, 이휘재의 수상소감 독촉에…

2009 MBC 연기대상서 쟁쟁한 경쟁자들 제치고 대상 수상<br>"아이들도 보고 있다면 좋겠다" 애잔한 모성 드러내

사진제공-MBC

'미실의 시대'를 연 배우 고현정(사진)이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여왕들 사이에서 우뚝 섰다. 30일 밤 열린 2009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고현정은 '선덕여왕' 이요원과 '내조의 여왕' 김남주와 경합 끝에 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요원과 김남주는 여자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올해 초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한번도 1등을 해본 적이 없다"는 고민을 털어놨던 고현정은 이날 이견 없는 대상을 수상하며 진정한 1인자로 올라섰다. 고현정은 최근 종영한 MBC '선덕여왕'에서 신라 최고의 팜므파탈이자 권력자인 '미실'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조연이었지만 대상수상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극을 이끄는 묵직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뽐내 방영 내내 큰 호평을 받았다. 고현정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속을 많이 썩여드렸는데 고맙고 드레스도 입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기뻐하면서도 담담하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MC 이휘재가 "그래도 대상인데 고마운 사람도 말하라"고 하자 "생각나는 분이 있긴 한 데 말하기도 그렇고"라고 뜸을 들인 후 "아이들도 보고 있다면 좋겠다"고 말해 이혼 후 한번도 만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1995년 '모래시계'를 통해 톱스타로 자리잡았던 고현정은 갑작스런 결혼으로 연예계에서 은퇴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2005년 드라마 '봄날'로 연기자로 컴백한 고현정은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히트', 영화 '해변의 연인' '여배우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왔다. 기존의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등에 출연, 솔직한 입담과 털털한 면모를 선보이며 대중과의 거리도 좁히는데 성공했다. 한편, MBC 연기대상의 TV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엄태웅(선덕여왕)과 윤상현(내조의 여왕), 이요원(선덕여왕)과 김남주(내조의 여왕)가 각각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김남길(선덕여왕), 최철호(내조의 여왕), 고나은(보석비빔밥), 이혜영(내조의 여왕)이 선정됐다. 남녀신인상은 이승효와 유승호(이상 선덕여왕), 서우(탐나는도다), 임주은(혼)에게 돌아갔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는 압도적인 표차로 '선덕여왕'이 선정됐으며 남녀 인기상에는 이준기와 서우, 베스트 커플 상은 김남길-이요원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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