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도 알고 보면 신세대
30~40대 여성 구매층의 절반 넘어
'아줌마도 알고 보면 신세대'
10~20대를 겨냥한 영 캐주얼 의류 구매층이 실제로는 30~40대 '아줌마'가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10월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부산점, 광주점 등 5개 점포의 영 캐주얼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평균 38.4%, 30~40대가 52%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각 점포별로 3층과 4층에 여성정장과 디자이너 부틱 등 3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한 매장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데도 불구 이처럼 영 캐주얼이 30~40대에 인기 있는 것은 특이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취업 여성이 늘어나는데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멋쟁이 아줌마'가 늘어나면서 여성복 제조업체들이 소비연령층을 상향조정, 디자인과 사이즈를 30~40대에 맞추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 캐주얼 매장에는 작은 사이즈(55,66)만 있었으나 최근들어 66이상의 사이즈가 속속 선 보인데다 소재도 고급화하고 있으며 색상도 중저채도, 파스텔톤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 런칭된 레니본, 올리브대 올리브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20대 디자인, 30~40대 타깃'을 표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 캐주얼 담당 바이어는 "기존 여성복 브랜드는 젊은층과 중년층으로 양분돼 구매력 있는 30~40대 초반 여성이 소화할만한 브랜드가 적었으나 최근 이들을 겨냥한 상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영기자
입력시간 2000/11/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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