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4세대(G) 이동통신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에볼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4MB MP3파일 1곡을 0.2초, 700MB 영화 1편을 불과 37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또 한국이 주도하는 차세대 통신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4세대 이동통신 표준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삼성전자와 ETRI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서울회의에서 모바일 와이맥스를 한 단계 진화시킨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 시연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은 다운로드 149Mbps, 업로드 43Mbps 등 데이터 전송속도가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 웨이브2보다 4배 이상 빨라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4세대 통신의 핵심 기술인 다중송수신 기술(MIMO)의 차세대 기술인 멀티 유저 MIMO 기술을 적용해 평균 주파수 효율성도 배가시켰다.
기존 상용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단말과도 호환이 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ITU-R 서울회의 기간에는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에서 상용화 된 삼성전자의 PC카드 타입 와이브로 단말과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 신규 단말을 모두 이용해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연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도입을 검토 중인 사업자들에게 기술 발전 로드맵을 제시, 모바일 와이맥스 확산과 함께 4G 이동통신 표준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은 물론 차세대 4G 기술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이번 시연은 국내 IT산업 전반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