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아시안게임의 개막을 맞아 케이블ㆍ위성방송의 영화 채널들이 관련 특집영화 프로그램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채널 OCN은 10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중국ㆍ일본ㆍ베트남ㆍ이란ㆍ한국 등 아시아 5개국의 국제 영화제 수상작을 연속해서 방영하는 '아시아 5개국 영화 특집'을(매주 수요일 오전 2시30분 )을 편성한다.
첫 주인 2일에는 지난 1997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던 중국 영화 '메이드 인 홍콩'이 전파를 탄다. 동시대 젊은이들의 허무, 고통 등을 묘사하며 홍콩 반환을 둘러싼 사회상 등을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9일에는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하나비'가 방송된다. 9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7개의 상을 거머쥔 영화.
16일에는 베트남 영화 '쓰리 시즌'이 방영된다. 99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선덴스 영화제 작품상, 촬영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영화로 변화를 겪고 있는 베트남의 모습을 전한다. 23일에는 지난 96년 동경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을 탔던 이란 영화 '가베'가 소개된다. 시공을 넘나드는 유목민들의 삶과 사랑을 보여준다.
마지막 30일에는 한국 영화 '초록 물고기'가 준비된다. 최근 베니스 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작품으로 로테르담 영화제 특별상(98년) 등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십 개의 상을 탄 바 있다.
한편 액션영화채널 OCN 액션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매일 오후 10시 40분에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 4편을 연속 방영한다.
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