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몽준 "만나야"… 이재오 "두고보자"

박-비박 중진 회동 싸고 온도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회동을 두고 당내 비박(非朴) 중진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온도차를 드러냈다.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당내화합이 절실한 시점이어서 실제로 '박-비박 회동'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3일 오후 본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비박 중진과의 회동에 대해 "지난번에 만나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못 만났다"며 "기회를 봐야죠"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편리한 일정이 되면 저도 한번 만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박 후보에게 섭섭한 것이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섭섭하거나 아쉬운 것을 기억하면 정치를 못 한다"며 "국정을 향후 5년간 어떻게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인지에 관한 의견이 중요하지 다른 일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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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통합 행보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열심히 하시는데 하나 하나의 일정ㆍ행보가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있어 보이면 훨씬 더 효과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와 달리 이 의원은 회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박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만나자고 해서 만나는 게 아니잖나"라며 "한번 두고보자"라고 답했다.

또 "지금 상태로는 못 만나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도 "알아서 해석하라"며 즉답을 피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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