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유화 이익소각 추진 … 응할까 말까?

9일~28일까지

대한유화가 총발생주식의 20.7%(170만주)에 대해 이익소각을 추진함에 따라 향후 주가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한유화의 저평가 매력과 이익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을 감안하면 공개매수 가격(5만6,000원)을 넘어서는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대상 주식수는 503만주 가량이다. 이는 총발행주식수(820만주)에서 특수관계인 316만주를 뺀 수치다. 주목되는 것은 국민연금에서 출자한 사모펀드인 H&Q다. H&Q는 대한유화 주식 174만주(21.2%)를 보유한 2대주주다. H&Q가 이번에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지난 2007년 1월 주당 4만3,800원에 매수했던 주식을 주당 5만6,000원에 상당부분 매각할 수 있어 연 9%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이번 공개매수가 H&Q의 엑싯(exit)을 위한 배려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H&Q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상당부문을 털고 나갈 지 관심이다. 하지만 일반주주들이 공개매수에 대거 응할 경우 H&Q의 엑싯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H&Q가 엑싯하더라도 일반 주주들은 공개매수에 응하기 보다는 장기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연간 1,000억원의 잉여현금 창출능력과 주주가치 제고노력을 고려할 경우 목표주가는 8만원”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특히 “이번 이익소각을 반영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로 나프타 분해시설(NCC) 경쟁업체인 호남석유 PER 5.0배 대비 현저히 낮다”며 저평가 매력을 부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헝가리 디폴트 우려 등 유럽악재가 확산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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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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