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10%(650원) 오른 1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해운의 이날 강세는 2ㆍ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3ㆍ4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미주 및 유럽노선 화물 탑재율이 각각 96%, 9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해운선사들의 견고한 동맹으로 운임인상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해운은 2ㆍ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성수기 및 운임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는 3ㆍ4분기엔 실적이 한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연초 후 컨테이너 운임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한진해운의 2ㆍ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0억원을 기록하며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운임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3ㆍ4분기 영업이익은 2,794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유(벙커C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 역시 한진해운의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상헌 연구원은 “톤당 700달러를 유지하던 벙커C유가 5월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는 톤당 600달러 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한진해운은 연간 300만톤의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는데 벙커씨유가 톤당 100달러 하락하면 영업이익인 연간 3,000톤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성수기인 3ㆍ4분기에 이 같은 유가 하락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