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다음달 4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대북 국교정상화 협상에서 북한측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전전(戰前) 및 전후의 「사죄와 보상」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경제협력의 형태로 사실상의 보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65년 한국과 국교정상화 당시 일본이 총 5억달러의 경제협력을 약속했던 전례를 답습한 것으로, 구체적인 금액에 관해서는 한국에 대한 경제협력을 토대로 정치적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전후 보상에 대해서는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며, 사죄는 일조기본관계조약(가칭) 등 외교관계 설정 문서에 포함하지 않고 정부성명 등을 통해 매듭을 지을 방침이라고 신문은 밝혔다./도쿄=
입력시간 2000/03/2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