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에 이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도 중국 정부에 항거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대만 일간 연합보(聯合報)가 1일 보도했다.
망명 위구르인 조직인 `세계 위구르대표대회' 대변인 딜사트 라시트는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간 신장 위구르 자치구 호탄(和田)시에서 1,000여명의 위구르족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중국 당국의 진압으로 모두 500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체포된 위구르족에 대한 형벌을 중단하고 위구르족 정치범을 석방하는 한편 중국 각지에서 저임 공장노동자로 혹사당하고 있는 미혼 자녀들을 귀환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시위대의 80%는 여성인것으로 알려졌다.
호탄시는 신장자치구의 남부로 티베트 자치구와 가까운 곳이다. 중국은 비폭력 노선을 주창하는 티베트의 독립 요구보다 이슬람 세력들이 개입한 위구르족들의 올림픽 테러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초 위구르족들에 의한 여객기 납치 테러기도가 적발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에 이어 신장 지역에서도 시위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 당국은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