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변지역에 충북 청원군 부용면과 강내면 11개리를 포함시키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행정도시개발제한 부용면 대책위원회(위원장 김경식)는 30일 오후 2시 면사무소앞에서 '개발제한 주변지역 제외요구 부용면민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는 부용면의 행정도시 주변지역 지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행정도시 예정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변지역이 최장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개발 제한 등의 희생을 치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부용면 8개리에 대한 주변지역 지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경식 위원장은 "난개발을 우려해 무조건 그린벨트와 마찬가지인 주변지역으로묶으려하지 말고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에 대해 발전계획을 같이 세워 추진해 나가야한다"며 "개발제한 기간을 3년 정도로 단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용면은 넓이로는 전체 주변지역의 10%에 지나지 않지만 인구(8천500여명)로는 전체의 1/4~1/5 규모"라며 "주변지역의 입장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먼저 나서서 궐기대회를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내달 8일 충남 연기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행정도시 경계선 확정관련 주민공청회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연대행동을 제안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행정도시 예정지역의 경계에서 4~5km 떨어진 연기군 4개면 43개리, 충남 공주시 3개면 20개리, 충북 청원군 2개면 11개리 등 총 3개 시.군 9개면74개리를 주변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청원=연합뉴스) 백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