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P금리 급등에 기업·투자자 '희비'

기업, 조달비용늘어 발행포기… 투자자들은 수익률 높아져

최근 시중금리 상승 여파로 기업어음(CP)금리도 크게 오르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급증 부담으로 CP 발행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반면 투자자들은 CP를 통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날 3개월(91일물)짜리 CP금리는 연 7.14%로 지난 20일보다 0.03%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지난 3월 5.5%를 기록했던 CP금리는 6개월여 만에 1.646%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 2001년 1월5일 이후 7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경색 여파로 CP발행조차 여의치 않은 가운데 신용등급이 높은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면 자금조달비용 부담으로 일반 기업들의 CP발행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은 "CP 시장은 심각한 경색 상태"라며 "연말에 대거 만기가 돌아오는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등을 정부가 직접 인수하는 등 직접적이고 강력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기업들과는 달리 투자자들은 CP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CP의 경우 은행에서 파는 특판예금보다 약 0.5%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회사채형 펀드에 대해 세제지원을 제공하기로 하자 CP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탓에 은행신용도 이상의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