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가락시장 공원화… 주변 집값 호재

도·소매시장 지하화 등 2018년까지 완료<br>주거환경 개선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 커<br>가락시영1차·올림픽훼미리 등 직접 수혜

가락시장 옥상공원 조감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일대를 공원으로 만드는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인근 부동산시장의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 한복판에 대규모 녹지가 조성되면 주거환경이 개선돼 집값이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과 가락시영1ㆍ2차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가락시장이 위치한 송파구 가락동 600 일대 53만1,830㎡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안을 열람공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가락시장 일대는 일종의 '옥상공원'으로 꾸며지게 된다. 농수산물 도ㆍ소매시장이 사실상 지하화되고 상층부에 녹지가 조성되는 셈이다. 옥상화되지 않는 순수 녹지면적은 5만3,720㎡이며 옥상녹화면적은 9만6,945㎡에 달해 총 15만㎡에 달하는 녹지가 꾸며진다는 게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야외공연장과 피크닉공원, 선큰(채광이 가능하도록 개방된 지하공간) 연못 정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가락시장 동쪽 부지에서는 용적률 200% 이하를 적용 받는 높이 18층, 연면적 25만4,141㎡ 규모의 업무시설도 들어선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통상업지역으로 분류된 가락시장 일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됐지만 계획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8년까지 가락시장 공원화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근 부동산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가락동 D공인의 한 관계자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근처에 위치한 파크리오나 진주아파트의 경우만 봐도 공원 조망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집값이 수천만원씩 벌어진다"며 "가락시장 조망권이 이 일대 아파트 값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적 수혜 대상 아파트로 지목되는 가락시영1차의 경우 42㎡형은 5억2,000만원선에서, 56㎡형은 6억3,000만원선에서 각각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거래는 드문 편이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조합이 여러 소송에 걸려 있어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추가 분담금도 높을 것으로 관측돼 최근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면서도 "가락시장 공원화와 재건축 완료 시점(2018년)이 비슷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호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혜 아파트인 올림픽훼미리타운은 105㎡형이 8억~8억5,000만원선에서 거래된다. 문정동 J공인 관계자는 "가락시장 공원화가 마무리될 때쯤이면 이 아파트에서도 서서히 재건축 이야기가 나올 때(2022년부터 가능)가 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락시장 조망이 가능한 동의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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