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매 유통업체들이 대기업 계열의 대형마트의 공격적인 출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은 3일 ‘2010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지난 5월부터 전국 1만여개의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창업실태와 경영환경 등에 관해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70% 이상이 전년 대비 고객 수ㆍ매출액ㆍ순이익 등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상공인의 경영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상공인 사업주의 연령은 40~50대, 창업준비기간 8.8개월, 창업비용 6,570만원, 평균영업기간 9.5년 등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준비된 창업 유도 및 유망창업 활성화, 휴ㆍ폐업 등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 소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들가게 육성, 유망 소상공인의 프랜차이즈화 유도 등 소상공인의 사업성공에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영세 상인들의 경영환경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으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