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100대 자동차부품업체’에서 25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만도는 지난해보다 7단계 오른 77위를 기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선정, 발표한 ‘세계 100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자동차부품업체’에서 현대모비스와 만도가 각각 25위와 77위를 차지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완성차업체에 OEM 방식으로 공급한 부품의 매출을 기준으로 매년 100대 부품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56억8,600만달러의 매출로 지난 2005년에 비해 16.8%의 외형성장을 보였지만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또 지난해 18억5,800만달러의 OEM 매출을 거둔 만도는 2005년(17억9,700만달러) 대비 9.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84위에서 77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북미 부품업계의 실적이 저조한 반면 유럽과 아시아 업계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매출액 비중은 북미가 2005년 37.4%에서 35.4%로 줄어든 반면 유럽은 같은 기간 35.7%에서 36.5%로, 아시아는 26.9%에서 28.1%로 각각 늘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부품업체의 가장 큰 수요처인 GM과 포드가 유럽 및 아시아 경쟁업체에 점차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00대 차부품업체 중 미국업체는 27개사로 지난해 32개사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업체는 26개사로 미국을 바짝 따라붙었으며 독일업체(23개사)와 프랑스업체(6개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