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를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시는 24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강북정수사업소에서 발표회를 갖고 오는 2011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아리수’를 고급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노후된 구의정수장을 폐쇄하고 한강 상류의 강북정수장으로 취수원 기능을 통합하기로 했다.
강북정수장 주변은 팔당호와 수질이 비슷하거나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정수장에서는 하루 90만㎥의 용수가 생산되고 있다. 또 자양정수장도 강북정수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취수원 기능 통합에 따라 강북정수장의 시설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려 190만㎥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계속되며 약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명박 시장은 “아리수 고급화사업은 서울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은 시민건강뿐 아니라 생활비 부담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시는 또 하천 인근에 우물을 설치,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해 자연적으로 여과된 물을 얻는 ‘간접 취수방식’도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광나루지구부터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수된 물을 깨끗한 숯으로 한번 더 걸러 각 가정에 공급하는 ‘고도정수처리’를 정수과정에 추가해 광암정수장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각 가정의 오래된 옥내 배수관에서 나오는 녹물 때문에 수돗물의 안정성을 믿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가정 내 배관교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도 현재 121개에서 145개로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