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한일 대항전ㆍPGA챔피언스투어ㆍKLPGA 대회 동시 열려
| 김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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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접어드는 문턱에 풍성한 ‘골프 성찬’이 마련된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는 남자 한일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및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가 동시 다발로 열려 ‘골프 황금 주말’을 이룬다. 각기 다른 ‘3색 골프 이벤트’ 가운데 골라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현대캐피탈인비테이셔널 한일골프대항전= 한ㆍ일 남자프로골프의 자존심이 걸린 국가대항전이 6년 만에 부활했다. 지난 2004년 단 한 차례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은 마지막날 양용은의 긴 버디 퍼트 성공으로 승리했다. 이번에 한국은 최경주와 양용은이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 출전으로 빠졌지만 일본에서 활약하거나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실력파 ‘영파워’ 위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김경태ㆍ김대현ㆍ배상문ㆍ김대섭ㆍ이승호ㆍ강경남ㆍ김형성ㆍ김도훈ㆍ김비오ㆍ손준업 등의 평균 나이는 24세에 불과하지만 모두 우승 경력이 있고 이 가운데 7명은 이번 시즌 국내 또는 일본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제패한 경험이 있는 김경태와 김비오를 비롯해 ‘지일파’도 적지 않다. 김경태는 이번 시즌 일본에서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렸다. 일본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19ㆍ통산 6승)를 비롯해 카우보이 모자로 유명한 간판 가타야마 신고(통산 26승), 상금랭킹 2위 후지타 히로유키(통산 9승), 5위 소노다 ??스케, 7위 오다 류이치 등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평균 32세로 관록과 패기가 조화를 이룬다.
김대현과 이시카와의 장타 대결, 그리고 1972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한장상(70)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과 일본 골프영웅 아오키 이사오(68)의 지략 대결도 볼 만하다. 첫날 포섬 매치(각 팀 2명이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둘째날 포볼 매치(각자 볼로 플레이하고 2명 중 더 좋은 성적을 그 홀 스코어로 삼는 방식), 마지막 사흘째는 일대일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우승팀은 40만달러, 패한 팀은 20만달러를 받고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의 승자는 별도로 1만달러씩을 받는다. 제주 해비치CC에서 열리며 J골프가 매일 낮12시부터 생중계한다.
◇PGA 챔피언스투어 송도챔피언십=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 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인 포스코건설 송도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는 ‘살아있는 골프전설’들이 뜬다. 대회 장소는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며 노장 투혼을 보여준 톰 왓슨(61)을 비롯해 타이거 우즈의 정신적 지주인 마크 오메라(53ㆍ이상 미국), 베른하르트 랑거(53ㆍ독일), 샌디 라일(52ㆍ스코틀랜드) 등의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국내 최다승 기록(43승) 보유자인 최상호(55)와 박남신, 최광수, 문춘복이 출전한다.
◇KLPGA 대우증권클래식=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신설대회 대우증권클래식(총상금 5억원)은 인근 송도에서 열리는 챔피언스투어 대회와 눈길 끌기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안신애(20ㆍ비씨카드)와 이보미(22ㆍ하이마트)의 ‘KLPGA 대상’ 경쟁도 이에 못지 않게 뜨겁다. 지난주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기권한 안신애(218점)는 이 대회 공동 5위에 오른 이보미(212점)의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서희경(24ㆍ하이트)과 유소연(20ㆍ하이마트)의 ‘우승 가뭄’ 탈출 도전,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22ㆍ호반건설)의 2연승 도전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