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선종구 대표직 해임… 하이마트 정상화 가속도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됨에 따라 하이마트 경영 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측은 하이마트 주식거래정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가 25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선 회장의 하이마트 대표이사 해임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유진그룹 측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갖고 "선 회장의 해임안이 공식으로 가결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4명의 이사가 참석해 3대1로 가결됐다. 유 회장은 화상회의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의 1대주주인 유진그룹 측은 유 회장이 하이마트 재무 부문의 대표 역할을 맡아 경영 정상화 및 매각작업을 주도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주식거래정지 원인이 된 선 대표를 해임한 만큼 거래정지부터 해소하고 이후 매각작업도 즉시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작업은 주식거래 정지가 해제된 직후 매각주관사인 '시티 글로벌 마켓증권'과 협의, 빠른 시간 내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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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영업 부문의 경우 하이마트 내부의 신망 받는 인물로 이사회 이후 10일 내에 경영지배인(영업 부문 대표이사 권한 대행)을 선임할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하이마트가 비로소 경영정상화 길에 접어들게 됐다"며 "임직원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 대표는 오후 2시45분쯤 이사회장에 입장했다가 유 회장이 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 3시가 조금 넘어 퇴장했다. 선 대표는 "동반 사퇴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임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선 대표 측근인 최정수 사외이사도 이사회장을 떠나며 "임시 이사회가 정족수 미달로 결렬됐다"며 "선 회장은 자진 사퇴하는 일이 있어도 이사회에 의해 해임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지만 2명의 이사가 자리를 뜬 후 유 회장이 화상회의로 참석, 정족수가 채워지면서 해임안이 통과됐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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