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에 강한 세계일류 기업/인터뷰] 요한슨 볼보 회장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처 경쟁력 키워온게 볼보역사""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처, 기업 경쟁력을 키워 왔다" 볼보그룹 회장과 지주회사인 AB 볼보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레이프 요한슨(50ㆍ사진) 회장은 이 한 마디로서 볼보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대신했다. 97년부터 볼보의 총사령탑을 맡고 있는 그는 99년 자동차 부문을 매각하는 결단을 단행하는 등 볼보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요한슨 회장과의 일문일답. -오늘날 볼보를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만든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볼보는 지난 99년 자동차(승용차) 부문을 미 포드사에 매각, 상용제품을 중심으로 한 5개 핵심사업 분야로 개편하는 획기적인 구조개혁안을 단행했다. 이들 각 사업분야는 세계시장에서도 어느 기업에게 뒤치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볼보의 역사는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처, 기업 경쟁력을 키워 왔다. 이것이 곧 볼보가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의 밑바탕이 됐다. -3년전 합병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문화적 배경이 달라 갈등을 겪고 있다. 볼보는 해외 곳곳에 작업장을 가지고 있는데 현지에서의 문화적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우선 문화적 배경을 다른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억지로 볼보 문화를 강요하진 않는다. 비영어권에서 가장 큰 문제인 영어 통용문제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배드 잉글리시(bad English)'가 볼보의 공식영어가 될 수 있을 만큼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현지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볼보의 매출기반이 서유럽과 미국지역에 치중하고 있는데. ▲볼보는 매출의 90%이상이 스웨덴이외의 지역에서 거두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단지 현재 매출기반이 서유럽, 미국에 집중되고 있으나 향후 아시아, 중남미 신흥시장으로 그 발판을 넓히려 한다. 최근 중국, 한국 등지에서 현지업체 인수는 그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브랜드 전략은 어떠한가. ▲기본적으로 '볼보' 단일 브랜드를 유지하려는 것이 기본 목표이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여타 브랜드를 차용할 수도 있다. 한국에 있어 삼성 중장비 부문을 인수했을 때 시장 접근을 위해 '삼성'브랜드를 사용한 적이 있다. 최근 르노 트럭과 맥 트럭을 인수했으나 당분간 이들 브랜드를 살려나가고자 한다. -볼보의 경영 철학을 집약하면. ▲한마디로 고객들과 주주들의 위한 새로운 가치 창조에 힘쓰는 것이다. 나아가 품질, 안전, 환경에 주안점을 두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에 열정을 다하는 것이다. - 삼성중공업을 인수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경영현황은 어떠한가. ▲매년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내던 200억원대의 흑자를 내는 기업이 알짜기업으로 변신했다. 투명경영정착, 차입경영철폐, 시장전략 제고 등 경영혁신에 따른 것이다. 현재 스웨덴 본사에서 에릭 닐슨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파견했으나 앞으로 한국인 직원들 최고경영자로 임명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스웨덴 내 공장과 해외 제조 공장을 어떤 방식으로 조정하고 있는가. ▲엔진과 기어박스 같은 핵심 전략 부품들은 스웨덴 내에서 개발되고 있으며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의 현지 제조공장들은 각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텐부르그(스웨덴)=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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