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의도 메신저] "주유소·폐지업자 자금 융통 해드려요" 골든브릿지 금융 틈새시장 공략 강화

기존 고철분야 노하우 바탕

차별화 전략으로 수익 창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주유소·폐지수집 업자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고철·양돈업자를 위한 자금조달(구조화 금융)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틈새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것이다. 최근 중소형 증권사들이 생존을 위한 차별화를 진행하는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이 좀처럼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구상(사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표는 8일 "금융을 통해 중소상인들에게 불리한 사업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주유소와 폐지수집 사업자들을 위한 구조화 금융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대형 회사들과 거래하는 중소상인들은 수익구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항상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정적인 자금운용과 더불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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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화 금융을 통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융통하고 거래처인 대형사들을 상대로 협상력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금융을 '머천트뱅킹(Merchant Banking)'이라고 한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5월 머천트뱅킹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 철스크랩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구조화 금융사업을 벌여 약 600억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주유소와 폐지수집 분야도 철스크랩 구조화 금융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후 재무적 투자자가 자본을 투입한다. 주유소 사업자나 폐지수집 업자도 SPC의 지분을 확보한다. SPC는 단일화된 창구를 통해 영업 및 자금을 관리하고 주유소와 폐지수집 사업자들은 현물을 관리한다. SPC를 통해 영세사업자들이 자본력을 확보하면 물량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고 거래 상대방과의 협상력도 키울 수 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이런 구조화 금융을 설계하고 자문·중개·관리 등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창출한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철스크랩은 환금성이 높아 외상과 현물을 담보로 잡기 쉬웠다"면서 "폐지나 주유소 사업에서는 재무적 투자를 받을 때 담보성과 환금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구조, 정부지원 사항 등에 대해 거래 상대방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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