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4회 산업기술혁신대상] 대상 - LG화학

투명 ABS수지 : 투명·내구성 탁월 세계시장 30%점유 LG화학(대표 노기호)이 개발한 투명ABS수지는 최근 속이 들여다 보이는 세탁기ㆍ컴퓨터ㆍ청소기 등 누드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첨단소재다. 투명ABS는 유리처럼 투명하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이 소재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투명성이 요구되는 디자인 제품에는 폴리카보네이트수지나 PMMA수지를 주로 사용해왔으나 폴리카보네이트는 가공성이 나쁘고 내화학성이 부족해 대형부품이나 정밀부품에는 사용할 수 없었고 PMMA 수지는 충격에 약한 것이 단점이었다. 기존 ABS수지는 내충격성ㆍ가공성ㆍ내화학성 등이 우수한 소재로 기존의 전기ㆍ전자제품에 많이 사용됐으나 소재 특성상 투명한 디자인제품에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투명 ABS수지는 기존의 ABS수지성질을 유지하면서도 유리처럼 투명해 일본 소니사 전자제품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화학은 이 분야에서 독일 바스프사 등 경쟁회사를 제치고 세계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쟁사에서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투명압출용, 의료용 투명ABS수지도 세계최초로 개발해 객관적인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제품의 기술력을 재는 잣대는 투명도와 탁도. 업체들마다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LG화학은 자사 제품의 투명도가 일본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A사와 같은 90%(유리의 투명도는 99%)라고 자평하고 있다. 흐린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는 2.5%로 일본 A사의 3.5%를 앞지른다는 평가다. 투명 ABS수지는 투명성과 착색성이 뛰어나 전기 전자제품의 독창적인 디자인 혁명과 파스텔톤 색상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과 해외시장은 올해 각각 198억원과 394억원에서 2004년에는 320억원과 69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명 ABS 수지는 전기 전자제품뿐 아니라 반도체 건축자재 문구 화장품 자동차부품 의료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인 연 3만톤 규모의 투명 ABS수지 공장 건설을 완료해 기술력 뿐만 아니라 생산 능력면에서도 세계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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