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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6 엣지가 중국 대륙에 상륙했다.
16일 베이징 시청취 다위에청 5층 삼성전자 휴대폰 매장. 오전11시18분부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판매가 시작되며 고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판매대에 고객들이 줄을 서며 계산과 개통이 20분가량 걸리기도 했다. 지난 4월10일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6 엣지는 중국에서도 통했다. 고객의 대부분이 갤럭시S6보다 1,000위안이 더 비싼 6,088위안에 나온 갤럭시S6 엣지를 선택했다. 매장의 삼성전자 직원은 "엣지 물량이 달릴 정도로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젊은 고객들은 아이폰6와 갤럭시S6 엣지를 꼼꼼하게 비교하기도 했다. 대학생인 위이란(21)씨는 "카메라 기능 등을 많이 비교해봤다"며 "아이폰보다 디자인이나 성능이 나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부터는 40대 이상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았다. 큰딸의 휴대폰을 사러 왔다는 왕윈셩(45)씨는 "엣지를 사려고 두 달이나 기다렸다"며 "가격 대비 성능은 당연히 삼성 휴대폰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마케팅을 위해 '가이러스(蓋樂世·세상을 즐거움으로 덮는다)'를 병행 표기하고 중국 시장을 다시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1년 '가이스(盖世)'라는 중문 표기를 사용했지만 이후에는 영문 'Galaxy'로 표기해왔다. 하지만 갤럭시가 중국인들에게 발음도 어렵고 의미 전달도 쉽지 않다는 지적 때문에 발음이 비슷하고 뜻도 좋은 중문 표기로 '가이러스'를 선정했다. 이번에 삼성이 다시 '가이러스'라는 중문 표기를 사용하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 사업이 호황을 이뤘던 2013년의 영광을 다시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3·4분기 21.6%(물량 기준)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3·4분기에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고 4·4분기에는 아이폰6를 앞세운 애플에 2위 자리마저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