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최고委는 봉숭아 학당?

"임태희 차출은 코미디"… "영문도 모르고 왔다"…<br>분당을 공천 논의, 뼈있는 농담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에 앞서 뼈있는 말을 주고 받고 있다. 나경원(왼쪽) 최고위원, 안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 최고위원. /원유헌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 분당을 지역의 4ㆍ27보궐선거 후보공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소집한 최고위원회의. 당 최고위원들은 20분가량 늦게 도착한 안 대표를 기다리면서 저마다 뼈 있는 농담을 꺼냈다. 오전10시30분 당사 6층 대표최고위원실. 홍준표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하 직위생략) # 원칙이란? 기자들:공천을 논의하기 위해서 모였나? 홍준표:관여 안 한다. (지도부가) 판을 헝클어놓았다. 임태희 분당을 차출은 코미디다. (나경원 최고위원 입장하자) 홍준표:강재섭계! 나경원:제가 왜 강재섭계인가. 저는 원칙이다. 서병수:(나경원을 보며)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 하실 건가? 김무성:정치는 원칙이 아니다. 원칙으로 해결할 수 없는 걸 해결하는 게 정치지. 정치 더 배워라. 홍준표:여기 원칙 주장하는 공주 또 하나 나왔다. 원칙으로 하려면 법원에 갖고 가야지. (웃음) 서병수:(김무성ㆍ홍준표 향해) 원칙이 원칙대로 가게 하는 게 정치 아닌가. 나경원:(김무성ㆍ홍준표 향해) 정치도 상식이어서…. # 당 지도부의 핵심은? 서병수:어제 저녁11시에 소집요구 받았다. 영문도 모르고 왔다. 소집한 분이 안 오시니…. 정두언:(이재오) 장관이 소집한 거 아닌가? 홍준표:이 자리에서 안건은 안상수ㆍ김무성만 안다. 둘이 속닥거리며 다 하니까 우리는 들러리지. 아, (공천논의는) 원희룡한테 줬나? 김무성하고 둘이 속닥거리지 않나. 김무성:(정면을 바라보며) 공천과 관련해 나는 들은 게 하나도 없다. 홍준표:둘이 틀어졌나? (일동 웃음, 기자들을 보며) 뭘 그렇게 다 적나. 어차피 정보보고만 하고 치울걸. # 대표 없으면 차(茶)도 없다? (안 대표가 계속 오지 않자) 홍준표:(비서진에게) 차 한 잔도 안 주나? 서병수:대표가 지시하지 않으면 차도 안 준다. 김무성:(서병수 바라보며) 못됐다. 홍준표:서병수는 원래 못됐다. 김무성:원래는 착한데 최고위원 되더니 못돼졌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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