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8,000억 자구안 마련

현대 8,000억 자구안 마련 채권단 '건설' 여신 만기연장 현대는 건설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채권단은 8일 현대건설에 대한 여신만기를 연말까지 연장해주기로 결의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현대건설이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곧바로 부도처리키로 했다. 관련기사 현대는 이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서산농장 일반 매각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사재출연 ▦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상선이 보유한 중공업ㆍ전자 지분의 매각 문제는 상선측의 반대로 자구계획에서 뺐다. 서산농장은 평당 2만2,000원 내외에서 일반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담보로 5,0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또 MH는 전자(1.7%, 677억원)와 종합상사 (1.22%, 11억원) 등 보유 계열사 지분중 일부를 팔아 4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으며, 정 전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 지분 2.69%(857억원)를 팔아 400억~500억원을 건설 기업어음(CP) 매입에 쓰기로 했다. 이밖에 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상선지분(8.7%, 233억원)과 고려산업개발 지분 (2.82%, 14억5,000만원)을 매각하고, 900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가능한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서울보증보험 등 2금융권을 포함한 확대채권자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여신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현대건설의 자구안과 관계없이 연말까지는 신규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으며, 추가 자구안이 미흡하고 현대건설이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할 때는 곧바로 만기연장을 중단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입력시간 2000/11/08 18: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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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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