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니지2 성공할까” 업계 촉각

온라인게임 업그레이드 `교과서 효과`…PC사양 높아 고전 예상도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2 가 전작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2는 현재 비공개 시범서비스(클로즈베타)중이며, 오는 6월 공개 시범서비스(오픈베타)에 이어 7월 유료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2가 전작인 리니지처럼 온라인게임 시장에 일대 바람을 일으키며 전반적인 상승효과를 불러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리니지2가 조기 시장진입에 성공할지는 아직 더 두고 봐야 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리니지2가 게임성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의 온라인게임`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온라인게임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갖춘 데다 리니지 특유의 혈맹 시스템, 공성전, 방대한 세계관 등을 한층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너무 높은 PC 사양을 요구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리니지2를 즐기기 위한 최소 PC사양은 펜티엄3 800MHz에 메모리 256MB, 권장사양은 기가급 CPU에 메모리 512MB로, 이는 고가의 최신형 PC에 해당되는 사양이다. 엔씨소프트는 일단 사용자별로 그래픽 수준을 다르게 선택해 비교적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PC방 시스템이 리니지2의 권장사양을 밑돌고 있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 측은 현재 몇몇 PC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가 성공한다면 PC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전반적인 온라인게임 수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교과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져 리니지와 같은 파괴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한편 블리자드의 첫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쉬론즈 콜 2` 등 대작 게임들이 올해 속속 나올 예정이어서 리니지2와 어떤 대결을 벌일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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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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