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세상] 억만장자와 한 여인의 전율·로맨스

■50가지 그림자, 해방 1, 2(E L 제임스 지음, 시공사 펴냄)


'50가지 그림자, 해방 1, 2'는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독자가 읽었다는 소설 '그레이의50가지 그림자'시리즈 완간 본이다. 올 상반기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기록돼 있는 이 소설은 1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2권), 2부 '50가지 그림자 심연'(2권), '50가지 그림자 해방'(2권) 등 총 3부 6권으로 구성돼 있다. 노골적인 성애 묘사로 '엄마들의 포르노'로 불리며 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시리즈는 지난 4월에 출간된 후 37개국에 번역돼 그동안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이 팔렸다. 과거 아픔을 지닌 27세의 억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21세의 아니스타샤 스틸의 파격적인 사랑을 관능적인 묘사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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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텔레비전 방송사 간부이자 단란한 가정의 어머니였던 평범한 중년여성인 저자는 스테프니 메이어의 소설 '트와일라잇'에 매료돼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글의 에로틱한 부분에 네티즌들이 열광했고 이에 용기를 얻어 아예 새로운 소설을 쓰게 된 것이 '그레이'다.

여성들이 이 시리즈를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당당하게' 읽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로맨스소설이 남성 시각에서 쓰여진 데 반해 '그레이'는 여성인 아나스타샤 스틸의 시점에서 진행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전율과 전통적 로맨스 코드가 주는 안도감의 조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 책은 전자책도 많이 팔렸는데 책 내용이 자극적인 만큼 길거리에서 읽기보다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전자책을 선택했을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권당 1만2,000원.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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