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은 2일 최근 전세계에 번지고 있는 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관련, 이 질환이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이 질환이 공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철저한 방역체계도 가동하고 있으므로 손씻기와 양치질 등을 열심히 하면 크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이나 베트남 등 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인구가 하루 3,000명이나 되고 이들 가운데는 분명 잠복환자도 있을 것이므로 검역을 아무리 잘해도 이 질환은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원장은 이어 국내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전세계적으로 확산속도가 빨라지는 등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자가격리
▲동남아 등 위험지역에 대한 입ㆍ출국 금지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또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인용, 이 질환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40여가지 중 하나이기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1일 현재 전세계 22개국에서 2,000여명이 괴질에 감염되어 최소한 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웅재기자 jea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