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스폰서 계약이 만료되는 세계골프랭킹 24위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마스터스 3위와 PGA챔피언십 6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잇딴 선전을 펼쳐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최경주는 메인 스폰서 슈페리어와 용품 스폰서 테일러메이드와이번 연말이면 3년 계약이 끝나게 된다.
최경주의 몸값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각종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슈페리어 8억∼10억원과 테일러메이드 4억∼6억원 등 연간 100만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는 최근 재계약을 앞두고 에이전트인 IMG에 '연간 200만달러 가량이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금까지 받았던 돈보다 2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슈페리어와 테일러메이드는 일단 최경주와는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IMG를 통해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슈페리어와 테일러메이드의 제시 금액 역시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계약에비해 상당히 상향 조정됐다는 것이다.
최경주는 "슈페리어와의 인연은 가능하면 계속 이어 가겠다"는 입장.
어려울 때부터 꾸준히 뒷바라지해준 '의리'를 돈 문제 때문에 저버릴 수는 없다는 '지론'을 여러차례 천명했듯 최경주는 납득할만한 수준이면 슈페리어와 재계약을하겠다는 뜻이다.
최경주는 슈페리어가 연간 100만달러 정도만 맡아주면 나머지 100만달러는 용품등 서브 스폰서 계약을 통해 채워넣을 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용품 계약으로 서브 스폰서를 맡고 있는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최경주와의 재계약이 발등에 불이다.
클럽에 대해서 유난히 까다롭고 예민한 최경주가 미국 현지에서 테일러메이드의클럽 지원이 미흡하다며 불만을 토로한 적이 여러번 있는데다 세계적인 용품 업체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특히 최경주가 쓰고 있는 웨지와 볼을 공급하는 미국 T사는 상당한 금액을 제시하면서 용품 계약을 맺자는 의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세계적 브랜드 N사도 최경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경주를 잡으면 세계 클럽 시장에서 상당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대박'을 기대할만 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미국 본사에 긴급 지원 요청을 보내는 등 최경주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경주는 다음달 7일 태영골프장에서 열리는 SBS최강전 출전차 귀국하면 계약문제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