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해외기업사냥 재개

차이나모바일, 파키스탄 파크텔 인수

1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앞세운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 다시 시작됐다. 23일 베이징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세계 최대 휴대전화 사업자인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은 룩셈부르크의 통신사업자인 밀리콤 인터내셔널 셀룰러의 파키스탄 사업자인 파크텔(Paktel)의 지분 88.86%를 2억8,400만달러(약 2,67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파크텔은 파키스탄의 시장점유율 5위 사업자로 15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시장가치가 4억6,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는 차이나모바일의 첫 해외기업 사냥으로 중국 이동통신 산업의 세계화 전략에 본격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에 상장된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121억달러를 벌어들여 전년대비 23%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 회사의 휴대폰 사용자 수는 3억1,800만명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차이나 모바일의 파크텔 인수는 중국기업으로는 올해 첫 해외기업 사냥으로 '차이나 머니'의 외국기업 사냥몰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중국 정부는 1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축소를 위해 저우추취(走出去ㆍ해외진출) 정책을 강화, 해외기업 사냥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행은 최근 20억달러 규모의 미국계 금융기업 M&A를 추진하고 있고 공상은행은 한국의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건설은행은 지난해 8월 아메리카은행 아시아지점 주식을 97억달러에 100%매수해 전세계 금융계를 긴장시켰다. 또 공상은행은 지난해 12월30일 인도네시아 할림은행(Bank Halim) 지분 90%를 인수했고, 중국은행은 같은달 15일 싱가포르 항공기 리스회사 지분 전량을 9억6,500만달러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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